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 스캔들을 비롯한 권력형 비리 등과 관련, 24일 대구에서 대규모 정권규탄 가두시위를 갖고김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설훈 의원이 '23일까지 이회창 전 총재의 최규선씨 자금 수수 관련 녹음 테이프 공개'를 이행하지 못하자 설의원에 대한 구속수사를 거듭 주장하며 중립내각 구성, 대통령 세 아들의 소환조사 및 특검제와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이회창 전 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가진 대선후보 경선대회에서 "김 대통령은 세 아들을 포함한 일가의 부정축재 진상을 스스로 밝히고 세 아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김 대통령 본인도 필요하다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비리를 알고서도 바로잡지 못한 점 △청와대가 나서서 조직적으로 은폐 조작을 기도하려한 점 △대통령 핵심측근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날조, 한나라당을 중상.모략하려는 공작정치를 한 점 등에 중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권력비리를 계속 은폐할 경우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투쟁에 나설 것"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이날 화합발전특위를 열어 설 의원에 대해 국회윤리위 제소, 공직선거법 상의 피선거권 제한, 국회정보위 소집,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설 의원 정계은퇴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관용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당특위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권력비리와 실정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와 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이재오 총무는 "최성규 전 총경과 경찰청 이승재 수사국장간의 전화통화 과정에서 최 전 총경의 도피대책을 세웠는지 밝혀야 한다"며25일 경찰청을 항의 방문, 이팔호 청장의 사퇴를 요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이명재 총장 체제의 검찰이 전례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이 검찰을 과도하게압박하고 있는 것은 정략적 공세"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대구집회에 대해 "한나라당의 맥빠진 경선을 호도하기 위해 특정지역의 지역감정과 반DJ정서를 자극, 인기를 만회하려는상투적인 행동"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대구경선이 끝난 뒤 한나라당 대선후보 4명을 비롯 국회의원 및 당원 등 1천여명은 대구체육관에서 시민회관 인근까지 가두시위를 가졌다.
이동관.이재협.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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