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 연등 불빛따라 축제에 오세요!".월드컵 성공 및 통일기원을 위한 '2002 팔만대장경 축제'가 해인사 및 합천군 일원에서 72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 축제는 21일 있은 해인사 최대 행사인 정대불사를 시작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데 야로면의 88고속도로 I.C~해인사에 이르는왕복 40㎞ 도로에는 8만여개의 연등 밝히기가 한창이다.
본 행사는 다음달 10일 전야제와 함께 점등식, 불교공연, 산사음악회, 가야산 등반대회, 경판이운, 사찰음식 시식회 등 30여종의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월11일 열리는 장경판 이운 재현행사는 군민·학생·승려·관광객 등 5천여명이 참여하며 인근 고령군 개진면 개포(이운 당시 나루터)에서부터 시작해 장관을 이루게 된다.
또한 월드컵을 맞아 해인사를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하고 대장경 인경·판각시연을 행사기간 중 매일 열어 한국불교문화체험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전위원회 기획을 맡은 한병석(46)씨는 "해인사하면 합천이듯 이 축제는 차별화된 관광이벤트로 합천관광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인사 사회국장 능도 스님은 "팔만대장경의 호국정신을 뛰어넘어 월드컵 성공 및 통일을 염원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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