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대구 도심을 탈출하고 있다. 최근 주유소 난립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이윤이 줄어든데다 난방유 판매감소로 도심의 비싼 땅으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대구시 동구 각산동 일대 동호지구와 북구 동천동 일대 칠곡3지구 등 시외곽지 도로변에는 신설 주유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주유소협회 대구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구시내에서 영업중인 주유소는 420곳(3곳 휴업 포함)으로 작년 같은기간과 같다.
지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폐업한 주유소는 2000년 2곳에 이어 작년 6곳, 올 들어 3곳 등 모두 11곳으로 이중 7곳이 도심지 주유소이며 신설된 주유소 11곳 가운데 9곳이 외곽지다.
도심지에 있는 수성구 만촌동 ㅅ주유소는 지난 1일 문을 닫고 타이어 가게로 업종전환을 했고 달서구 감삼동 ㅎ주유소는 지난달 1일 폐업한 뒤 종교건물을 짓고 있다.
이처럼 도심지의 주유소 폐업이 갈수록 느는 것은 도심지의 경우 업종전환이 수익에 유리한데다 도시가스 사용 가정의 증가로 전체 기름 판매량의 1/3을 차지하는 난방유판매량이 감소한 것도 주유소 경영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것.
도명화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사무국장은『최근 주유소가 사라지는 곳은 대부분 땅값이 비싼 도심지역이고 새로 생기는 곳은땅값이 싼 외곽지역』이라며『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도심지가 주유소 사각지대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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