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자 역도가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역도인들이 새로운 '소녀역사'의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기록을 2개 체급(53, 58kg급)에서 경신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른 임정화(15·서부공고 1년)의 대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는 박윤지(13·경상중 2년·사진).박윤지는 지난 16일 강원도 횡성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춘계여자역도대회 여중부 63kg급에서 3관왕에 올라 대회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윤지는 인상에서 67.5kg, 용상에서 82.5kg을 들어올려 1위를 차지했고 합계에서도 150kg으로 우승,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박윤지의 기록은 여중부 전 체급을 통틀어 랭킹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박윤지는 임정화가 유명해지면서 역도에 입문하게 됐다. 임정화가 육상으로 몸을 다진 화원초교에서 역시 육상을 하던 박윤지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했다.
육상선수 출신인 부모의 피를 이어받은 박윤지는 무서운 힘과 순발력을 과시하며 단기간에 여중부에서 정상급의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 경상중의 역도팀 해체로 서부공고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윤지는 "정화 언니처럼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렸다. 박윤지를 지도하고 있는 서부공고 서철수 코치는 "내성적인 탓인지 승부욕이 부족하다"며 "체계적인 훈련으로 근성을 키우면 임정화에 버금가는 훌륭한 재목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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