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대표.최고'경선 후끈

민주당의 27일 최고위원 경선이 결승점에 다가섬에 따라 8자리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놓고 벌이는 14명의 후보간 경쟁도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도부 경선에선 최다득표자가 차지하는 대표최고위원, '개혁지도부' 구성을 주창하고 있는 소장 개혁파와 당의 '정통뿌리'를자임하는 동교동계 인사들의 성적표, 여성후보의 지도부 진입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 경합=박상천 한화갑 한광옥 정대철 후보(이상 기호순)가 대표자리를 노리고 있으나 판세에 대해선 저마다 2강, 3강 등으로엇갈리고, 3강의 구성원도 후보마다 주장이 다르다.

특히 1명의 대의원이 4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4인 연기명 방식으로 인해 정확한 판세를 읽기 어려운 상황이다.4인 연기명식 투표방식은 또 "누구는 찍지 말라"는 배제투표 논란도 일으키고 있다.

박 후보측은 23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2강(박상천 한화갑) 3중(정대철 한광옥 추미애) 구도 속에 박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고주장했으나 한화갑 후보측은 역시 자체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후보가 2위권 4명의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한광옥 후보측은 "한화갑 고문과 함께 선두 각축중"이라고 주장했으며 정대철 후보측은 "상승세를 타고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여성후보=정대철 신기남 추미애 의원은 지난해 당 쇄신운동을 주도하거나 적극 참여했다는 점에서 개혁파가 주장하는 '개혁지도부'의구성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한화갑 의원도 당시 동교동계에서 독립선언을 하면서 개혁파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 범주에 포함된다.특히 신 의원은 지난 17일 25명의 개혁성향 의원들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활발한 선거운동을 펴고 있으며, 추미애 후보는 여성후보라는 점까지곁들여 무난히 당선권에 들어섰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선출직 8명중 '쇄신연대'와 동선을 같이 했던 후보가 최소한 3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경천 후보도 여성후보로 그동안 대선후보 경선 행사장을 빠짐없이 방문하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동교동계= 이번 경선에 출마중인 범동교동계 인사로는 한광옥 김옥두 김태랑 후보를 꼽을 수 있다.이해찬 신계륜 후보는 동교동계와 가까우면서도 개혁성향을 아울러 지닌 것으로 분류되며 박상천 후보도 동교동계와 가까우나 독자성이 더 부각된다.

◇기타=영남 출신의 김태랑 박상희 이규정 후보 가운데 1명 정도가 영남 대의원 지지에 힘입어 당선권에 들지와 '청렴 이미지'의이협 후보의 최고위원 당선 여부도 관심사다.당 관계자들은 대표 경합을 벌이는 4인과 추미애 의원을 포함해 5명을 제외한 나머지 3자리를 놓고 당내 각 그룹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는 형국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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