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국가간 보너스 경쟁

2002 월드컵축구대회 참가팀들간의 보너스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각국의 축구협회들이 보너스라는 '당근'을 내걸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은 우승만 하면 명예와 함께 천문학적인 연봉 이외의 과외 수입을 챙길 수 있게 됐다.

18일까지 각 축구협회가 발표한 우승 보너스 랭킹을 보면 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3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 17일 부상중인 데이비드 베컴과 솔 캠벨 등과 모임을 갖고 우승 보너스 500만파운드(약 94억원)를 약속했다.

경기 출전 회수에 따라 선수 개인이 받는 돈은 평균 20만파운드(약 3억8천만원)로 같이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해 있는 스웨덴의 70만크로네(약 9천만원)의 4배를 웃돌고 있다. 이는 또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선수들의 26만8천310유로(약 3억원)를 훌쩍 뛰어 넘는 액수다.

98년 월드컵 우승 당시 개인당 24만4천유로를 받았던 프랑스는 팀의 주장인 마르셀 드사이가 30만유로를 주장하며 연맹과 협상을 벌였지만 소폭 인상에 그쳤다.

독일은 16강 진출부터 보너스를 누적해 우승하면 42만마르크(약 2억4천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단 한푼의 보너스도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공동 개최국 일본도 실현 가능한 16강 진출시 1인당 1천만엔(약 1억원)을, 우승하면 3천만엔을 주겠다며 선수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고 있다.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된 폴란드는 우승할 경우 선수 개인당 15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약속했다고 폴란드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폴란드 축구협회는 폴란드 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선수 개인에 대해 2만5천달러, 8강에 오르면 5만달러, 그리고 4강에 진출하면 10만달러를 각각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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