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에도 타깃 마케팅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특정 수요층 만을 겨냥,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화성산업이 26일부터 분양하는 칠곡 화성 그랜드파크는 40평형대 이상 수요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최근들어 칠곡이 부도심으로 부상하면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소득층의 주거가 증가,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지난 94년이후 이 지역에 40평형대 이상의 고급 아파트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날 동호지구에 '아름다운 나날' 1천140가구를 분양하는 영조주택은 전 가구를 31평형으로 정해 중산층을 위한 단지별 동별 차이가 없음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동별로 분양평형을 달리해 평형별 거주자간 보이지 않는 차별감을 느끼던 것과는 달리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평수를 통일, 중산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반면 수성구 수성4가에 'e-편한 세상' 6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대림산업은 29.33.41.42.45.47.58.66평형 등 분양평형을 1~11평 단위로 세분화한 분양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평형의 아파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아너스'를 분양한 태왕은 고소득층 및 상류층을 타깃으로 삼아 초고가 아파트를 분양했으며 영남네오빌은 동간 거리 최대, 코오롱 오투빌은 중도금 전액무이자 융자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등 분양전략을 차별화했다.
화성산업 도재형 주택개발본부장은 "각 주택업체들이 과거와 같이 아파트는 지으면 팔린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분석에 근거해 다른 주택업체와는 차별화된 타깃마케팅을 적용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타깃 마케팅이 분양 성공에도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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