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공공도서관 디지털자료실 인기

'디지털 세상, 도서관에서 맛보세요'.

대구의 공공 도서관들이 잇달아 디지털 자료실을 개관, 이용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이용은물론 각종 AV자료, e북, 위성방송, 어학 실습, 자료 편집 등을 무료로 할 수 있어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

기존에 운영하던 어린이 전자자료코너, 시청각실 영화상영 등과 함께 도서관이 지역민들의 새로운 생활.문화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앙도서관 3층에 설치된 디지털 자료실을 예로 살펴보자. 대구시내 9개 도서관과 2개 분관 등 11개 도서관마다 설치된 규모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운영하는 코너나 자료, 방식 등은 비슷해 한 곳만 알아두면 어느 도서관에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PC방 못지 않게 깔끔하게 꾸며진 인터넷 코너. 중앙도서관의 경우 21석이 마련돼 있다.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하므로 속도는 당연히 나무랄 데가 없다. 별도로 준비된 토익, 토플 모의테스트 코너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유용해 보인다.

학습용이나 영화 비디오를 볼 수 있는 VOD/AV 코너는 젊은층이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인기석. 대형 스크린을 통해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좌석도 빈 곳을 찾기 힘들다. 멀티미디어 서버에 영화, 음악, 어학 등의 CD롬을 빌려서이용할 수 있는 CD넷 코너도 마찬가지.

학술 논문이나 저널 등 국회 도서관 원문 DB와 도서관 자체의 DB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좌석처럼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어학실습기를 이용해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어학실습 서비스, 한글 문서작성이나 그래픽 편집 등을할 수 있는 자료편집 서비스, 개인용 노트북 이용 코너, 전자정보 관련 각종 매뉴얼과 잡지를 비치한 코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허경자 중앙도서관 문헌정보과장은 "지난 1월말 개관 이후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각종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려면 이제 집 가까운 도서관을 찾으면 된다"고 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별도로 어린이 전자자료코너를 설치해두고 있다. 여기서는 디지털 자료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나 멀티미디어 활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 그림책이나 동화, 자연 관찰 등 교육용 CD도 비치해 어린이들의 이용 폭을 더욱 넓혔다.

도서관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영화 상영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의 모든 도서관에서는 주중과 주말에 최근 개봉 영화나 과거의 명화 등을 지속적으로 상영하고 있으므로 일정을 알아뒀다가 여유가 있을 때 찾으면 안락한 분위기에서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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