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구방송총국이 만드는 생방송 '전국은 지금'(매주 목요일 오후 4시10분~5시 KBS1)은 로컬 프로그램을 전국화하는 실험작이다.대구를 비롯해 전국 9개 총국이 돌아가면서 제작을 맡고 있는 '전국은 지금'은 지난해 5월 봄철 개편 때 신설됐으며 전국에 송출된다.
형식적으로는 '본사'(서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철저한 지역밀착형이다. 각 총국의 책임 아래 본사의 간섭없이 자율적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제작한다. 나아가 '서울 공화국'의 얘기를 지방에 획일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지방의 소식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전하고 있다.
대구총국이 만드는 '전국은 지금'의 경우 크게 4개 코너로 운영된다. '화제의 현장', '월드컵 D-00일', 'PD리포트', '신대동여지도' 등이 그것. 지난 4월 봄 개편 이후 변화가 생겼다. MC를 기존 정현조, 백명지 아나운서에서 김충진, 송현주 아나운서로 교체했고 전체 기획의초점을 월드컵 분위기 조성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두고 있다.
월드컵 D-50일(4월11일)에는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생방송을 했다. 월드컵 연합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으로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켰고월드컵을 맞아 설립된 기마경찰대와 월드컵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시장 사람들을 소개했다.
또 만국기로 만든 의상을 선보인 패션쇼를 보여줬고 'PD리포트'는 시야방해석 등 대구 월드컵경기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25일에는 '태권도 유단자들과 함께 하는 월드컵', '대구에 부는 서포터즈 바람', '자원봉사 상황점검' 등으로 프로그램을 꾸몄고
'신대동여지도'는 관광객들이 가볼만한 대구 도심 속 박물관을 찾았다.지난 3월11일 방송분의 경우 대구섬유박람회(PID) 개최를 기념해 주제를 '세계 속의 패션도시, 대구를 꿈꾼다'로 기획했다. 방송이 나간 뒤 대구의 패션계가 전국의 주목을 끌게됐으며 서울 등 다른 지역 패션계 종사자들이 이를 부러워할 정도였다는 것.
이 프로그램은 책임프로듀서(CP) 이철민 제작부장과 함께 정동희, 이건협, 백종희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이건협 PD는 "50분간 대구의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국에 알리는데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며 각 총국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제작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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