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그콘서트의 불성실함

얼마전 개그콘서트를 보러 대구시 산격동에 위치한 전시컨벤션센터에 갔다. 평소 좋아하는 개그맨들이 대구에 내려와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다.

그런데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공연장의 의자는 앉기에 불편한 플라스틱 의자였고 게다가 비싼 특석(S석)을 구입했지만 앞사람 때문에 도저히 공연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연기자들의 개그가 재미있고 성실 하겠지라는 생각에 불편함을 감수했다.

그런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서 실망이 더욱 커졌다. 관객들은 아랑곳않고 출연자들끼리 웃고 떠들었다. 더구나 청소년들도 많이 왔는데 음담패설을 함부로 했다.

내용도 예전에 TV에서 본 내용들이었다. 출연자들도 대사를 잊어버리는 등 불성실했다. 그렇지 않아도 문화 공연이 없는 지방에서 수준 낮은 공연을 봐야 한다니 화가 났다. 앞으로 지방의 공연이라도 좀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공연했으면 한다.

권현욱(대구시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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