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대선후보 노무현 확정

민주당은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민참여경선의 마지막 대회인 서울경선을 실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의 후보로 노무현 후보를 선출했다. 민주당은 이어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노 후보는 선출직후 가진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넘는 개혁과 통합의 정치로 제16대 대통령선거 승리를 여러분께 바치겠다"고 역설한 뒤 집권 청사진으로 ▲정치개혁 ▲원칙과 신뢰 ▲국민통합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노 후보는 이어 "각종 게이트 사건은 대통령 주변인물과 고위공직자들이 특권의식과 반칙의 문화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어두운 권력문화를 청산해야 하며, 부정을 저지르면 반드시 적발되고 무거운 벌을 받도록 제도개혁을 더 확실히 하겠다"고 부패척결을 다짐했다.

그는 또 "인사를 공정하게 철저한 능력위주로 하겠다"며 "특정지역이나 특정학교 출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인사개혁도 강조했다. 노 후보는 국민통합과 관련, "지난 3월16일 광주시민의 위대한 결단으로 민주당이 진정한 국민정당이 됐다"며 "지역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어떤 지역도 차별받지 않고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행과 제도를 확실하게 바로 잡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은 반드시 성공돼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정책 계승을 재확인했고, "이제 경제성장과 분배의 정의를 조화시켜야 한다"고 경제정책 기조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 8명의 선출직 최고위원과 함께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당연직인 원내총무 등 총 11명의 최고위원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출직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맡는 당 대표는 한화갑, 박상천 고문과 한광옥 전 대표 등이 경합을 벌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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