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경선 시작전 때까지는 지지하는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당내기반이 취약했다. 그런 그를 대선후보로 만든 사람들은 이른바 '노무현 캠프'로 불린 자치경영연구원 사람들이 핵심이다.
여기에 노 후보가 지난 16대총선 부산 낙선후 자생적으로 생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외곽조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당내에서는 노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회의원 20여명이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섰지만 정치권에서는 비슷한 길을 걸어온 김정길, 유인태, 원혜영 전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이 있다.
노 캠프가 본격적으로 대선캠프로 전환한 것은 그가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퇴임하면서부터. 이때 염동연 자치경영연구원 사무총장과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유종필 언론특보, 민연 사무처장을 지낸 이충렬 정책특보, 기자협회장을 지낸 남영진 정무특보, 윤석규 상황실장(전 청와대 정책기획실 국장), 윤태영 홍보팀장(전 이기택총재 보좌관), 배기찬 정책팀장(세종리더십개발원 소장), 김만수 공보팀장(부천시의원) 등 정치 경험이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 민주당 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는 염 총장 영입 이후 김상현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의 윤제술 이사,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강동원 이사 등 호남인맥이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또한 자치경영연구원을 구성하는 노무현 사람들은 지난 13대 총선 이후 94년 연구원 창설이후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 해온 정치동지들이다.연구원에는 부산대총학생회장 출신인 정윤재 위원장(부산 사상을)과 이광재 기획팀장, 한희정 행정지원팀장, 서갑원 정무특보, 윤태영 홍보팀장 등이 있다.
여기에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중심이 된 온라인 정책자문단(대표 김병준 국민대교수)이 노 후보의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1천700여명의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인터넷 자문교수단이 노 후보의 정치·경제·복지·외교 정책과 국정 운영 비전, 사상·이념 문제 등에 대해 사이버 자문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전 한은 총재인 전철환 충남대 교수와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당초 민주당 경선 막판 노 후보 공개 지지선언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인제 후보의 사퇴로 지지 선언을 대선까지 연기했다.
노 후보 후원회장은 방송작가 이기명씨가 맡고 있고 부산상고 총동문회장인 신상우 전 의원이 부산지역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당내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지지의원 1호였고 그는 후보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된다. 평소 노 후보와 가까운 관계인 정대철 최고위원과 김원기 고문, 이해찬·임채정·임종석·이재정 의원 등이 지지에 나섰고 신기남·추미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외곽조직으로는 노사모 외에 노문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노변모(변호사모임) 등이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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