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류최대 축전 박관자아닌 주인으로...

인류최대의 스포츠축전인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5월 31부터 한달간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각각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은 21세기 최초의 월드컵이자,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올림픽의 2배에 달하는 연 600억명의 시청자와, 350만에 달하는 관람객이 예상되는 이번 월드컵은 국운상승의 더없는 기회다. 이처럼 1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우리지역에서 개최되는 대구월드컵에 주인으로서 참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월드컵이라는 역사적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월드컵의 가장 확실한 주인이 되는 길이다.

이번 월드컵 입장권은 3등석의 경우라 하더라도 6만6천원으로 일반인들이 비싸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일반인들이 앞으로 현장에서 직접 월드컵을 볼수 있는 기회가 평생 없을 것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 가격은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만약 해외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관람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소요비용을 예측해보면(2006년 독일 월드컵 경우), 왕복 비행기료, 호텔 등 숙박료, 월드컵 입장권, 체제기간동안의 관광비용 등을 고려할 때, 1인당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천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해외경기 관람을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 이상 휴가를 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축구광이거나 돈과 시간이 남아도는 할 일없는 사람이 아니면 해외개최 월드컵을 보기 위해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월드컵을 관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3등석의 경우) 불과 13만원으로 연인이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26만원 정도로 4인가족 전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대구경기 일정이 공휴일과 토요일에 주로 배정되어 있어 별도 휴가를 내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불과 26만원으로 온 가족이 함께 역사적 현장에서 직접 월드컵을 관전하는 것은 평생의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비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이번 월드컵에 단순한 방관자로서가 아니라, 당당한 주인으로서 대구·경북 시·도민이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권영수(월드컵 조직위원회 대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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