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창한 봄, 산나물도 뜯고...

최근 영양과 청송 등 북부지역에는 봄 식탁을 풍성하게 할 산나물도 뜯고 등산으로 건강도 챙기는 휴일 알뜰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일찍 찾아와 5월이 되어야 한창일 산나물 철이 벌써부터 시작된 것.

특히 지난해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산나물 애호가들이 영양 일월산과 청송 주왕산 등 북부지역 일대 산으로 밀려들면서 이곳 산나물들이 인기다.

4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영양 일월산과 청송 부남 자연휴양림, 안덕면 일대 야산 등지에는 산행과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몰려든 외지인들로 북적거렸다.

일월산 일대에는 참취·곰취·개미취 등 취나물을 비롯, 두릅·고사리·금죽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산채들이 즐비하게 자생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일월면 오리리와 용화리, 청기면 당리에서 일월산을 오른 차량을 산불감시원들이 파악한 숫자만도 200여대나 됐다.

청송도 부남면 자연휴양림과 안덕면 일대 야산, 부동면 내룡리∼항리 사이의 산마다 고사리와 두릅·다래순 등 산나물 채취 등산객들로 붐벼 이날 하루 300여명이 몰려들었다.

북부지역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은 다른 지역보다 향이 독특하고 부드러워 대구와 포항은 물론 멀리 부산에서도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봄철에 찾아올 정도이다.

포항시 두호동 김상희(여·52)씨는 "4, 5월 휴일마다 일월산을 찾아 산행하면서 곳곳에 널려진 산나물을 한나절만 뜯으면 일주일 식탁을 풍성하게 할 정도"라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청송·김경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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