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을 나서는 순간 잡혀갈 수도 있겠지만 예비교사로서 꿈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활동으로 지난 99년 이후 수배생활을 해오고 있는 한 사범대 여대생이 체포위험을 무릅쓰고 교생실습에 참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정희(25)씨는 29일 오전 동료학생들과 함께 경북대 사범대부설초등학교에 '예비교사'로 첫 출근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 관광버스 편으로 동료 사범대생 및 총학생회 간부 40여명과 경북대를 출발, 8시10분쯤 학교에 도착한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5주간 실습에 들어갔다.
지난 95년 입학, 99년 사범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수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씨는 "예비교사로서 가장 가슴 설레는 교생 실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수배자여서 부끄러운 마음이 있다면 교육실습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지난 99년 이후 교내에서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연행할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 무리한 검거는 하지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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