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국산 자동차와 디젤엔진을 장착한 수입차가 봄바람을 타고 잇따라 출시된다.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고급화, 중형화되는 추세에 맞춰 중대형차 개발에만 주력하던 국내 자동차사들이 오랜만에 소형차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 차량은 대우자동차 '칼로스'와 현대자동차 '클릭'.
대우차는 5월초 실용성과 복합기능을 겸비한 '칼로스'를 내놓고 현대차는 경소형차 '클릭'을 5월 중순 시판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에 준중형차(배기량 1500㏄~1800㏄)인 'SM3'를 내놓아 침체된 중소형차 시장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는 배기량 800㏄ 이상 1500㏄ 미만의 차급을 말한다. 대우 라노스, 기아, 리오, 현대 액센트 등이 대표적이다.
소형차 시장은 지난 97년 전체 승용차 시장(151만대 중 46만대)의 40%를 차지해 주류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20%(106만대 중 22만대)로 크게 낮아졌다.국내 자동차사들은 올해 신 기능과 기술을 담은 소형차를 내놓고 소형차 부활을 노리고 있다.
'칼로스'(그리스어로 '아름다움'이란 뜻)는 다음달 2일 출시 계획으로 이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96년 처음 나온 라노스의 후속 모델로 , 레저용 차량(RV) 기능을 첨가했다는게 주요 특징이다.
운전석 팔걸이와 핸즈프리, 도난경보장치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했으며 차 높이를 기존 소형차보다 높여 운전석 시야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대우차측은 설명했다. 5인승이며 가격은 라노스(1300㏄ 610만원~1500㏄ 914만원)보다 약간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클릭'은 경차와 소형차의 중간급으로 소음과 진동을 줄인게 특징. 국내시장에는 1.3ℓ와 1.5ℓ급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시트디자인, 운전석 듀얼 높이조절 장치, 장기 운전시 휴식용 간이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평면 시트적용 등 실용성을 높였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는 경제성과 품격을 고려한 디젤엔진 장착차가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5월 국내에 들어온 랜드로버의 '뉴 프리랜더'는 유럽에서 인기를 누렸던 프리랜더를 2001년 소비자 취향에 맞게 성능을 70% 이상 높인 모델이다. 이 차량에는 고성능 6기통 휘발유 엔진과 신형 4기통 커먼레일 방식의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벤츠는 이달초 고품격 스포츠용 지프(SUV)인 '뉴 M클래스'에 대한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뉴 M클래스는 'ML270 CDI(커먼레일 직분사)', ML400 CDI, ML500, MLANG 모델 등이다. 가격은 6천900만원~9천900만원 정도볼보도 올 하반기 SUV인 'XC90'을 선보일 예정이다.
볼보측은 5실린더와 6실린더 가솔린 터보엔진 외에도 5실린더 디젤 터보엔진이 장착된 XC90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는 이처럼 디젤엔진 차량 바람이 일 전망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