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휘두른 9명 구속
지난해 조직폭력배를 미화하는 영화가 봇물을 이루면서 지역 고교생 중 상당수가 예전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폭력서클에 가입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0일 경주지역 폭력서클인 '통합파'에 가입한 고교생들이 "조직생활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며 후배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최모(20)씨와 10대 조직원 등 9명을 구속하고, 고교생 조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말부터 경주지역 각 고교에서 이른바 '짱'인 학생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었으며, 문신을 내보여 폭력배임을 과시하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검거된 조직원 대다수가 10대들로 현재 고교생이거나 고교를 자퇴했다"며 "1학년생들도 폭력 서클에 상당수 포함돼 있고 시내 고교별로 조직원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폭력과 관련된 학생 중 상당수가 지역별로 기생하는 폭력서클에 가입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찰은 우려했다.
지난 20일엔 칠곡 모고교생 8명이 선·후배간에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패싸움을 벌였고, 지난달 29일엔 학교 후배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고교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전체 청소년범죄 중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96년 8.8%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선 13~15%선에 이를 만큼 여학생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또 비행이나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해 중도 탈락한 도내 고교생은 97년 남학생 910명, 여학생 518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남학생 1108명 여학생 944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중 학교에 복학하는 학생은 10%내외에 불과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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