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빚을 갚으려던 20대 2명이 승용차를 택시로 위장해 운행하면서 이틀 사이에 여자 승객 5명으로부터 금품을 뺏은 뒤 목졸라 살해했다.
경기도 용인 경찰에 의해 30일 새벽 범행이 드러난 이들 중 서모(25.골프장 직원)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김모(29)씨는 달아났다.
이들의 범행이 드러난 계기는 이날 새벽 2시30분쯤 용인 기흥읍 삼성반도체 주차장에서 엘란트라 승용차 번호판을 훔치려다 서씨가 사설 경비업체 직원에게 격투 끝에 붙잡힌 것이다.
이어 이들이 몰고 왔던 쏘나타 승용차에서 여자 사체 5구가 발견됐다. 트렁크에 1구, 뒷자리에 4구 등이 있었던 것.
범인들은 이날 사체 5구를 암매장키로 하고, 만일의 검문에 적발될 것에 대비해 다른 승용차의 번호판을 훔치려 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이틀간 문제의 쏘나타 승용차에 택시 표시 등을 달아 3회에 걸쳐 살해된 여성들을 태운 뒤 범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서씨 등이 용인의 한 골프장 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카드 빚 700만원을 갚으려 함께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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