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클린 월드컵과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천연가스(CNG)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많이 찾는 역, 공항, 월드컵 경기장 주변 노선을 비켜가고 있어 도입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0년부터 차령이 만기된 경유버스를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10분의 1 수준인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기 시작, 지난해 말 53대에 불과했던 천연가스버스는 현재 128대로 월드컵 10개 개최도시 중 서울(438대), 대전(151)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하지만 천연가스 충전소는 현재 달서구 대곡동, 달서구 성서공단 등 2곳에 불과해 천연가스 사용 버스는 이 일대를 운행하는 506번, 616번, 616-1번, 628번, 665번 등 5개 노선에 75대가 집중돼 있다.
지역 31개 버스업체가 "버스회사와 충전소 거리가 너무 멀어 충전시간만큼 운송수익금이 줄어든다"며 반발하자 대구시가 충전소 위치와 가까운 노선만 따로 떼어내 천연가스버스를 보급한 때문.
시민 김모(34.동구 방촌동)씨는 "2년전부터 대구에도 천연가스버스가 운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지금껏 한 번도 타 보지 못했다"며 "시민들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버스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충전소 수로는 노선 확대가 불가능하지만 충전소가 추가 설치되는대로 천연가스 버스 투입노선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 관계자는 "고정식 충전소 설치비는 1개소당 14억원이나 든다"며 "월드컵 경기장, 공항, 역 등지를 중심으로 내.외국인들이 천연가스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충전차량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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