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전문 향토벤처 (주)자모바 씨.엘.에스(www.jamova.com:경북테크노파크 입주)가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솔루션의 해외수출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연구.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주)자모바 씨.엘.에스는 지난 해 5월 남미 최대의 금융회사 브라데스코사로부터 포르투게스 음성엔진 개발용역을 수주해 납품한데 이어, 올해 2월 이 회사의 ATM(현금자동인출기) 음성인식기와 화자(話者)인증 출입관리 시스템을 잇따라 수주했다.
또 브라질 현지법인 '자모바 아메리카'는 남미와 유럽을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포털업체 TERRA.com과 40만달러 투자유치 및 공동영업 협정을 체결했다.
TERRA.com은 자모바에게 스페인 언어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의뢰했고, 브라데스코사는 내달 자모바의 '보이스 익스플로러(음성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작동시키는 SW)' 남미 발표에 이어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시연회를 갖도록 일정을 통보한 상태다.
국내시장에서도 자모바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달 대신증권에 '사이보스 2002 음성인식엔진'을 납품, 세계 최초로 PC용 음성인식 솔루션을 이용해 사이버 거래를 가능케 한 것이다. 대신증권 고객은 솔루션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뒤 음성으로 종목시세 및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올 연말쯤에는 전화를 통해서도 정보검색이 가능케 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홈오토메이션' 역시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월 현대건설은 서울 대치동 모델하우스에 자모바의 음성인식 홈오토메이션을 설치해 선보이고, 고객들이 원할 경우 옵션(가구당 500만~600만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터넷 솔루션, 통신네트워크, 교육용 및 자동화 분야 등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자모바의 음성인식 기술은 PC, PDA 등에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작고 강력하다'는 것이 최대 경쟁력이다.
올해 8월 출시 예정된 음성으로 자동차 안에 있는 휴대폰, 인터넷, 창문, 라디오 등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현대자동차와 10만개 구매 가계약이 이뤄졌다.올해말쯤이면 차세대 음성인식기술로 불리는 'HM-NET 1.0'의 개발이 완료돼 PC 키보드를 이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한글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의 많은 음성인식업체들중 상당수가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채 수입 솔루션을 사용하고, 증권사나 대기업 등의 '콜 센터' 등에서나 쓸 수 있는 대용량의 고가 하드웨어(HW)이면서 인식률이 낮다는 점에 비춰볼 때, 자모바의 미래는 밝다.
자모바의 기술력은 관심과 집중,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의 구성으로부터 나왔다. 이현우(35) 대표는 영남대 기계공학과 재학 때부터 음성인식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고, 기술이사를 맡은 정현열 영남대 교수(정보통신공학부)의 이론적 뒷받침은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현재 자모바는 8명의 핵심 연구인력중 박사급 만 4명이나 된다.
이현우 대표는 "향후 10년내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0대 기술 중 하나로 음성인식이 꼽힌다"며 "올해 국내외 영업이 본격 진행되면 30억원(지난 해 5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