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섬유직물의 비축물량이 줄고 직물을 담보로 한 업체들의 단기운영자금 신청금액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섬유경기 회복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에 따르면 4월말 현재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스판덱스 등 직물의 비축량이 지난해 연말 대비 4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원사가격이 kg당 30센트씩 오른 스판덱스의 경우 직물 비축량이 지난해 연말보다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또 섬유업체가 성수기에 직물을 팔아 갚을 것을 전제로, 비수기에 섬유직물 재고분을 담보로 직물가격의 70~80%를 융자받는 '직물비축 협동화 사업자금'에 대한 업체의 활용 실적도 낮아지고 있다.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이 지난 3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직물업체에 지원한 '직물비축 협동화 사업자금'은 58개 업체(1천895만 야드) 57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67개업체(3천330만 야드) 130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최근 중국 등지로의 수출물량 증가, 미국 및 유럽의 경기회복 등에 따른 가동률 증가로 재고물량이 줄어든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조복제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 회장은 "최근 봄철 성수기에다 세계 전반의 경기회복 조짐까지 겹쳐 원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업단의 재고물량이 줄고 융자금 활용실적이 낮지만 지역업계로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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