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세 비리 지역 연루 속속 드러나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실세의 비리가 지역에까지 미친 것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월드컵경기장 개막행사 추진 명목으로 대구 ㅍ케이블방송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대통령의 조카 김홍석(39.회사원)씨 등 2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대통령의 막내동생 김대현씨의 아들인 홍석씨 등이 지난해 1월 월드컵 상암경기장 개장기념 행사 때 "인기가수 서태지와 일본의 록그룹 등이 출연하는 합동공연을 추진한다"며 대구의 ㅍ케이블방송 대표이사 조모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 앞서 1일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전 세림이동통신 회장인 김영기(66.전 금호호텔 회장)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사 돈 8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권씨에 게 3천5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김모(36.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권력형 비리가 이제는 지역에까지 손을 뻗치는 등 전국 어디에도 비리가 스며들지 않은 곳이없을 정도"라며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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