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이 2일 서귀포에 재집결한다.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표선수들은 훈련파트너 3명과 함께 2일 밤 파라다이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3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합숙훈련은 파주-경주로 쉬지 않고 이어지며, 강창학구장이나 동부훈련장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 서귀포전지훈련에서는 체력훈련과 함께 전술 보완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의 틀은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본선에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마지막 손질을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다소 조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공격라인의 패스, 슈팅 등도 집중보완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또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본선 상대국들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비공개훈련을 몇차례 더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훈련의 성과는 16일 스코틀랜드전, 21일 잉글랜드전, 26일 프랑스전 등 유럽의 전통강호들과의 실전을 통해 검증을 받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부터는 한국의 본선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맞춤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리 확보된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등의 경기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론적으로 장단점을 파악하며 이를 토대로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연습을 하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16강진출 가능성을 자꾸 높여 100%로 만드는 게 나의 임무"라며 "한국은 6월초가 되면 체력적, 전술적으로 최적의 팀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본선 조별리그에서의 성적이 중요한 만큼 대표팀이 앞으로의 평가전에서 지더라도 실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서귀포 훈련에는 골키퍼 염동균(전남), 수비수 여효진(고려대), 공격수 최성국(고려대) 등 루키 3명이 훈련 파트너로 참가한다.
김교성기자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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