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의부도 낸뒤 수십억원 챙겨

대구지검 포항지청 조상준 검사는 2일 포항.경주지역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챙긴뒤 고의로 부도를 낸 혐의로 금융피라미드 조직 (주)로드앤스카이 대표 조모(43)씨와 (주)아스프램 대표 이모(48.여)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원모(42.여)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주)로드앤스카이 조직원 황모(45.여)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등 구속된 (주)로드앤스카이 임직원 8명은 일본제 수입 오락기 판매를 명목으로 1계좌당 110만원을 투자하면 매일 2만5천원씩 60일에 걸쳐 150만원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253명에게서 23억6천만원을 투자받은뒤 고의 부도를 낸 혐의다.

(주)아스프램 대표 이씨 등은 대중음반 제작회사 등에 계좌당 100만원을 투자할 경우 5일마다 15만원씩 10회에 걸쳐 150만원을 지급해주겠다면서 피해자 117명으로부터 3억4천여만원을 투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투자금 및 수익금을 보장받기 위해 친.인척을 마구잡이로 끌여들여 친.인척관계까지 파탄에 이르게 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가입계층이 회사원.교사.공무원 등 안정된 직업군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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