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학과 全재학생 현지 정규수업

'대학에서부터 중국 전문인력 풀(pool)을 만들자'.계명대 국제학부 중국학과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중국현지 연수 교육과정운영(안)'이 새로운 국제전문인력 양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 시행되는 '중국현지 연수 교육과정운영(안)'에 따르면 중국학과 학생들은 해마다 3학년 2학기 과정을 계명대와 자매학교인 중국 북경어언문화대학에서 수강하게 된다. 숙식비와 항공료를 제외한 별도 학비부담은 없고, 계명대에 당해 학기 등록금만 내면 된다.

북경어언문화대학은 전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기위해 중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

지역 대학마다 방학이나 학기 중에 재학생들을 위한 부분적인 어학연수지원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정규교육과정 일부를 외국 현지에서 진행하기는 지역 캠퍼스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연수교육안에 관한 논의를 처음 시작, 5개월만에 커리큐럼 등 연수와 관련한 세부내용을 확정한 계명대측은 현재 북경어언문화대에서 받은 학점을 정식 인정하기 위한 학칙변경절차만 남겨둔 상태.

연수교육안은 '고급중국어 실습' '고급중국어 강독' 'HSK(漢語水平考試-중국어 어학능력 평가시험)' '중국문화의 이해' '중국현지특강' 등 전공과정과 교양과정 '21세기 중국'강의가 포함돼 있다.

교양과목을 제외한 수업 전체는 원어민 교수의 중국어 원어로 진행된다. 6과목 18학점이지만 주당 23시간으로 국내수업보다 강도높게 이루어진다.

계명대 중국학과 조수성 교수는 "최근 중국을 배워야하는 현실적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전문인력으로의 길은 학생 개인에 맡겨져왔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중국학 전공자로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는 8월말 출국, 현지에서 입학수속과 지도교수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9월4일부터 12월24일까지 16주간의 수업에 들어간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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