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캠프 윤곽-80년대 운동권 출신 대거 포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일 정치고문에 김원기 의원, 비서실장에 정동채 의원을 내정함으로써, 대통령 후보 비서실과 특보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5선의 김 의원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시절부터 노 후보와 정치활동을 함께 했고 이번 경선 때도 일찌감치 그를 지지했다. 여야정치권에 두루 발이 넓어 정계개편 과정에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비서실장에는 당초 천정배 의원이 유력했으나 천 의원이 정무특보로 자리를 옮기고 정동채 의원을 추천했다. 정 의원은 아태재단시절부터 김대중 이사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야당이던 국민회의시절 총재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래서 정 비서실장의 기용은 김 대통령이나 청와대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지적이다.역시 정계개편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정무특보에는 천 의원과 경선캠프인 자치경영연구원의 염동연 사무총장이 기용됐다.

바른정치모임에 속해있는 천 의원은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과 교분을 갖고있다. 당내외에서 '미국통'으로 잘 알려진 유재건 의원이 외교특보를 맡았다. 이충렬 특보의 '노무현파일'파동 등으로 취약성이 드러난 대미관계를 고려한 인선이다.비서실의 실무팀장은 경선캠프의 팀장들을 그대로 수평이동시켰다. 이들은 대부분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다.

노 후보의 의원 보좌관을 지내면서 신임이 두터운 이광재·안희정씨가 기획팀장과 정무팀장을 맡았다.

의전팀장에는 양길승씨, 정책팀장에 윤석규씨 등이 내정됐다경선때 노 후보의 대변인 역할을 한 유종필씨는 공보특보와 공보팀장을 겸하게 됐다. 기자협회장을 지낸 남영진씨는 언론특보에 기용됐다.

이밖에 경기지사 경선출마를 포기한 임창열 경기지사는 경제특보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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