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LA에 사는 한 교민이 매일신문 편집국으로 편지 한 통을 보내왔다. 주인공은 현지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오형원(68)씨. 대구 출신인 오씨는 경북도 국제통상과 주선으로 일주일에 2, 3차례씩 3일치 매일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했다.
오씨가 전한 사연은 뜻밖에도 '경북 이의근 지사배 골프대회'. 이 지사가 보내준 트로피와 기념품으로 대구.경북출신 향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골프대회를 가졌다는 것. 당시 미주 한인신문에는 대구.경북 21개 향우회와 동문회 150여명이 참가한가운데 친선 골프대회가 위티어 내로우 골프코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씨는 편지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분들이라 친목도모는 물론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되새겼다"며 "이 지사가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모두들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미국에는 '대구와 경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Taegu-Kyungbuk Lovers Association : T.K.L.A)이 꾸려져 함께 사업을 하며 고향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재미교포 단체가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인신문은 이번 대회 남.여부 챔피언은 영남대를 졸업한 송철호씨와 박연주씨가 각각 차지했다고 보도했으며, 각종 상을 받은경북고.계성고.대륜고 출신 교포들과 안동 향우회 교포들의 이름도 나란히 실렸다. 당초 122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나 30여명이 더 참가해 일부 참가자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것.
수창초교, 경북중.고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지난 81년 미국에서 개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오씨는 편지 끝부분에 "선거를 앞둔 시기인지라 이 지사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신문 보도는 유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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