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고교동기 김성환씨에 대한 검찰조사는 김씨를 통해 홍업씨의 각종 비리연루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가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3월말 수사에 착수한 이후 차명계좌 추적을 통해 김씨의 알선수재 및 횡령 등에 대한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상당부분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외식업체 M사 대표 정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7천만원을, S전력으로부터 공사수주 알선명목으로 1억3천만원을, M주택으로부터 형사사건 무마조로 5천여만원을 수수하는 등 5, 6개 업체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또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의 회삿돈 20억여원을 가지급금 형식으로 수십차례 빼내 횡령한 혐의도 밝혀냈다.문제는 김씨의 부정한 금품수수에 홍업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이미 김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홍업씨와 친한김씨의 배경을 보고 돈을 줬다", "김씨가 홍업씨에게 말해주겠다고 얘기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 김씨가 홍업씨의 친구라는 점을 이용해돈을 챙긴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김씨에 대한 검찰조사는 김씨가 업체들의 청탁을 받은 뒤 이를 실제로 홍업씨에게 부탁하고 모종의 대가를 건넸는지,홍업씨가 김씨의 부탁을 받았다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씨가 관리해온 50여개의 차명계좌와 이 계좌들을 통해 입.출금된 250억여원의 성격과 실제 주인도 가려져야 한다.
김씨가 운용해온 차명계좌가 홍업씨나 아태재단의 비자금 계좌가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왔고, 실제로 특검팀은 수사결과 발표 당시 "김씨는 차명계좌를 관리만했을뿐 실제 주인은 제3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김씨와 홍업씨의 돈거래는 김씨가 홍업씨에게 건넨 아태재단 신축공사비 5억원과 직원 퇴직금 명목 1억원 등 6억원이 전부다.그러나 이와관련 한 여권 인사는 "공사비 5억원은 홍업씨가 김씨로부터 원래 받아야 할 돈"이라고 말했고, 일부에선 "홍업씨가 김씨에게 7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줬다가 일부를 돌려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어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의 정확한 돈거래 내역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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