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최근들어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잇따라 열고 일부 업체들은 해외로드쇼까지 개최하는 등 I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경영이 건실·투명해지면서 건설업 회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고, 특히 일부 업체들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30%를 웃도는 등 해외IR 활동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우량 건설주로 통하는 대림산업과 계룡건설은 지난달말 창사이래 처음으로 증권거래소 초청을 받아 거래소에서 1/4분기 실적발표를 겸해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계룡건설의 경우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건실한 회사임에도 본사가 대전에 있고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림산업 역시 그동안 회사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 기업설명회를 가진 적은 있었지만 회사를 좀더 알리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IR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거래소의 초청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IR 활동과 별개로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등 외국인 보유지분이 높은 건설업체의 경우 해외 IR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30%를 웃돌고 있는 대림산업은 지난해에만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지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2번이나 개최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추가 로드쇼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또 상장 건설업체중 외국인 지분이 40% 전후로 가장 높은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99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해외로드쇼를 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해외에서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0년말 기준 3.7%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이 지난해 8월 보름동안 아시아와 미국에서 해외로드쇼를 개최한 이후 23%까지 오르기도 했던 LG건설 역시 현재 2명으로 구성된 IR팀을 4명으로 늘려 IR 업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이자비용 없이 직접금융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인 만큼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IR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근저에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투명성이 높아졌고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이 건실해졌다는 자신감도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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