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베스트 11 경쟁 치열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을 구상해 봤을 것이다. 23명 엔트리 확정으로 한차례 희비가 엇갈렸지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11명 뿐.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평가전과는 달리 월드컵 본선에서는 '베스트 11'위주로 경기가 치러지고 교체 선수도 3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대표선수중 절반은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신세가 될 처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에서 유례가 없었을 정도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비의 홍명보, 김태영, 미드필드의 송종국, 공격의 황선홍 등만이 주전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포워드

엔트리에 6명이 포함된 스트라이커 부문의 경쟁은 투톱(3-4-1-2) 또는 스리톱(3-4-3) 가운데 채택하는 전술에 따라달라질 전망이고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차두리(고려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최용수(이치하라)는 주전자리를 거의 굳혔고 이천수(울산)와 최태욱(안양), 차두리는 스리톱을내세울 때 사이드어태커로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은 최근 평가전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로 일관, 사실상 주전경쟁에서 한 발 밀려나 백업 요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미드필더

미드필드 네자리에는 9명이 엔트리에 포함돼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팀의 미드필더들은 그동안의 준비 과정에서 이미 각각의 위치와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다른 위치에 기용될 가능성이 적고 이에따라 주전이 못될 경우 벤치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윤정환(세레소 오사카)과 안정환(페루자)은 플레이메이커를, 김남일과 박지성, 유상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을용과 이영표는왼쪽 미더필더를 놓고 경쟁한다.

◇스리백

홍명보(포항)와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 등 '30대 트리오'가 주전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수비라인에서는 이민성(부산)과 현영민(울산)이 막판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골키퍼

김병지(포항)와 이운재(수원)의 '시소게임'이 막판까지 불을 뿜을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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