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금연 열풍으로 담배를 끊는 성인들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흡연은 별반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교육당국과 지역 의료단체가 청소년 금연에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 달서구 한의사회가 최근 시교육청과 연계, 달서구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금연침 무료시술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8개 고교 328명이 담배를 끊겠다고 신청했다. 여고생 희망자도 18명이나 됐다.
손창수 달서구 한의사회장은 "청소년들이 흡연의 위해성을 실감하지 못해 중노년층의 흡연 감소에도 불구 청소년 흡연인구는 늘고 있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흡연폐해 차단을 위해 금연침 시술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남자 고교생 흡연율은 24.8%로 아시아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여고생(7.5%)과 중학생(남 6%, 여 2%)의 흡연율도 심각한 실정이다.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할 경우 사망율이 비흡연자의 5.2배이지만 15세 이하부터 담배를 피운 사람은 사망율이 비흡연자보다 18.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해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무려 24년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와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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