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날 선물할만한 책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또 함께 읽어주는 것은 영혼을 가꿔주는 일에 다름아니다. 어린이날 권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다.

▨서커스를 따라간 아빠(에트가르 케렛 지음/어린이 중앙)=서커스가 왔다며 내내 들떠 있던 아빠. 온 식구를 끌고 서커스를 구경갔다 오더니...이럴 수가! 아빠가 서커스를 따라 집을 나가 버렸어요.

이스라엘 동화 '서커스를…'은 유태 동화지만 탈무드 식의 다소 무거운 주제와 교훈대신 웃음과 재미로 아이들을 잡아 끈다.

서커스가 보여주는 흥분과 열정에 푹 빠져버린 철없는 아빠는 서커스를 따라 집을 나간다. 아빠는 서커스 단원으로서 묘기를 익히고, 아이들은 아빠가 점점 그리워진다. 마침내 마을로 돌아와 서커스 공연을 하는 아빠.

어려운 묘기를 척척 해내고 아이들의 환호를 받는다. 그 뒤로 가족은 예전생활로 돌아왔…을까. 글쎄, 불을 뿜어 소시지를 굽는 아버지, 공중돌기를 하는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40쪽, 7천500원.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김혜리 지음/산하)='나를…'의 주인공은 원숭이 루키. 동물원 친구들과 비교하며 말끝마다 잔소리를 해대는 이모가 싫어 불쑥 동물원을 탈출했지만, 세상은 너무 무서운 곳이다.

어린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저애 좀 봐라' '누구는 반에서 일등했는데'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는 말이라고 한다. '나를…'은 비교당해도 화를 내거나 실망하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충고한다. 대신 남이 뭐라고 하든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자기만의 장점을 살려나가면 누구도 섣불리 비교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112쪽, 7천500원.

▨선생님은 우리를 너무 몰라 1, 2(전영호 지음/소담출판)=누구나 한 번쯤 간직하는 초등학교시절 기억. '선생님은…'은 주인공 동환이의 4~6학년까지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담은 고학년용 창작동화다. 아이들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고민하는지를 전하고 있다. 180쪽/184쪽. 각권 6천500원.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프리즐 선생님은 흡혈귀? (조애너 콜 지음/비룡소)='배우는 것은 재미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쓰여진 '신기한 스쿨버스'시리즈. 스쿨버스를 타고 신기한 견학 수업을 떠난 프리즐 선생님과 반 아이들은 개미나 박쥐의 살아가는 방식, 빛의 직진과 거울을 이용한 반사 등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소동을 겪으며 이해하게 된다. 32쪽, 6천500원.

▨즐거운 뻐꾸기 시계(이자벨 마콰지음/웅진)=고양이 '큰시계'는 시계수리공. 시계 속의 뻐꾸기 부품을 구할 수 없어 진짜 새를 잡아 시계속에 넣으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새들의 자유를 빼앗아선 안되겠죠. 24쪽, 7천원.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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