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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엽씨 시집 '낯선 벌판의…''방에 갇혀 콩쥐는/ 베틀 앞에서 울고 있었다// 봄은 서럽게 깊어가고/ 꽃신을 가로챈 주근깨의 팥쥐가/ 거리를 활개쳤다//…// 詩,/ 그것은 거품이 아닌/ 생즙 같은 것이어야 한다'

매일신춘문예(문학평론) 출신인 이진엽 시인(하양 무학고 교사)이 두번째 시집 '낯선 벌판의 종소리'를 포엠토피아에서 펴냈다. 그의 시는 여전히 일상의 잡다한 편린들 보다는 삶의 근원적 문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자신의 시에 대한 진지한 반성적 성찰을 날카롭게 보여주면서 매우 차분하고 정제된 어조로 삶과 현실의 실체, 자연과 생명의 깊이, 그리고 우주적 교감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의 시편들에는 긴장된 언어와 시와의 진땀나는 고투의 흔적이 낭자하게 묻어있다.

조말현 동화집 '선생님의…'

홈페이지(www.inara.co.kr) 운영을 통한 독서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작가 조말현(왜관중앙초등학교 교사)이 첫 창작 동화집 '선생님의 선생님도'가 도서출판 그루에서 나왔다.

이 동화는 교실에서나 가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나와 내 친구 이야기 같아서 저절로 이야기 속에 빨려들게 되고, 줄거리가 복잡하지 않고 재미가 있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읽게 된다. 그리고 읽고 나면 저절로 뭔가 가슴을 울려주는 것이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어린이의 입을 통해 들려주며 교훈성과 인간애가 짙게 깔린 조씨의 동화가 컴퓨터와 오락으로 황폐화된 어린이들의 가슴에 한줄기 봄바람이 되어 준다.

홍판식의 '일기교실…'증보판

35년전 일선 교사의 일기 지도 실천기 '마음에 꽃을 심어'를 펴내 지역사회와 교육계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던 홍판식 칠곡 가산초등학교 교장이 그후의 아이들 지도 경험과 자료들을 보태어 '일기 교실.일기 선생님'(서문기획)이란 증보 재판을 냈다.

'일기문은 마음을 다스리고 생활을 향상시키며 문장력.표현력을 키워 정서순화와 생활발전.글짓기 능력 배양에 더없는 양약이요, 편지글은 친교와 인정 나눔의 가교로 인성교육의 밑거름이 된다'는 노교육자의 변함없는 신념의 결정이다.

저자는 이 자료집이 아동.교사들에게는 일기.편지틀과 지도서로, 학부모.사회인들에게는 학교 교육의 이해와 교육활동에 적극 동참.협조하는 매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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