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초등학교 4학년 어머니입니다. 고3은 아니더라도 요즈음 어릴 때부터 언어영역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아이가 비교적 주의가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편입니다. 아이가 좀 차분해지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과 관계되는 책을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많은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가 어릴 때부터 명석한 판단력과 정교한 논리적 사고력을 갖길 원합니다. 최근 언어 영역이입시에서 주요 변수가 되면서 조기 교육 열풍을 타고 어린이 독서 교실이나 철학 교실이 유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읽히고 독후감을 쓰게 한 후 첨삭 지도를 해 주는 것이 그런 곳의 주된 지도 내용일 것입니다. 혹 질문하신 분의 자녀도 이런 식의 독서지도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물론 지도하는 선생님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이런 프로그램이 아이의 논리적 사고력의 배양에 크게 도움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중·고등학생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초등학생은 논리와 관계되는 책보다는 동시나 동화, 전기나 소설 같은 작품을 주로 읽어야 합니다.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나중의 공부를 위해서도 먼저 많은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진한 감동을 통하여 예민한 감각과 섬세한 감수성을개발해야 합니다.
풍부한 교양과 바탕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논리를 가르치면 아이를 정서적 불구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성이 풍부하지 않고 매사에 논리를 앞세우는 사람은 잎과 꽃이 없는 마른 고목나무와 같습니다.
언어 영역이나 영어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예민한 언어 감각을 가져야 하며 그 감각은 논리적 사고력으로 배양되지 않습니다.언어 감각은 어린 시절 책이 주는 감동을 통해 배양됩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 아동 문학가가 쓴 좋은 동화책이나 동시집을 선물하고 혼잡한 놀이동산보다는 산이나 들로 나가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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