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득홍)가 비서관 김모(34)씨 소환에 앞서 문시장의 부인 정송자(64)씨와 비자금 관련자 40여명을 무더기 소환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비자금 문건작성자인 이광수씨를 긴급체포한 직후인 지난 달초 문시장의 부인 정씨를 비밀리에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정씨가 비자금의 일부를 사용한 흔적을 잡고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문시장의 비서관 김씨도 지난달 30일 소환, 비자금 조성 및 사용과정을 조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비자금 조성 및 사용과정에 연관된 사람들과 문시장의 주변 인물인 엄모(35)씨 등 40여명을 소환, 조사를 했다.검찰은 또 비자금 14억200만원 중 일부가 정치권으로 유입된 흔적을 확인하고, 집중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비자금 조성과정을 둘러싼 기업인들의 연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문시장의 비자금 의혹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증거보강 작업이 이뤄지고 계좌추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검찰의수사행보가 빨라짐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중 문시장의 검찰소환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현태 1차장검사는 "계좌추적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비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갈 수 있는데까지 간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참여연대, 대구 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문희갑 시장 비자금 진상규명 시민행동은 2일 대구지검을 방문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이날 시민연대는 대구시민 1천여명 명의로 된 진상규명 촉구 진정서를 대구지검에 제출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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