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순천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광주.전남대회에선 앞서 전북대회 때처럼 이부영 후보가 24.9%인 512표로선전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최병렬 후보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17.9%(368표)를 얻었으며 상대적으로 이회창 후보는 1위를 고수했지만 전북에서의 54.2%와 비슷한 54.0%로 지역별 경선중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호남지역에 폭넓게 깔려있는 반(反)이회창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희 후보는 3.3%인 67표였고 투표율은 54.4%로 저조했다.
이날 투표결과로 2위 최병렬 후보와 3위 이부영 후보간의 표차가 813표차로 좁혀짐으로써 앞으로 경기와 충북, 서울 경선에서양측간의 2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 이 후보의 누계 득표수는 2천450표(14.8%), 1천637표(9.9%)이다.이회창 후보의 누계 득표는 1만2천107표(72.9%)로 최 후보와의 표차가 9천657표에 달해 4일 경기 경선에서 사실상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즉 내주의 충북과 서울 경선 선거인단수가 총 1만1천617명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경기 경선에서 1천961표만 얻어도 현재 2위인 최 후보가 따라올 수 없게 된다. 경기 경선의 선거인단 8천914명중 절반만 투표한다고 가정해도 이회창 후보의 지금까지 득표율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당선 확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기경선에서 이 후보를 추월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 됐을 경우에도 충북과 서울 경선을 계속해야 하는가이다. 이회창 후보 측은 연말 대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 체제에 조속히 돌입하기 위해 경기대회로 경선을 모두 끝내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다른 후보 측은 역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해도 경선을 완주한 뒤 후보를 확정지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당헌.당규에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으며 당 선관위 측은 다른 후보들이 중도포기하지 않는한 대회를 끝까지 치러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놓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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