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새로운 장(章)을 열었다. '탱크' 최경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 턴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컴팩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총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거머쥔 우승은 한국의 영예도 드높인 쾌거였다.
최경주의 이번 우승은 한국남자 프로골퍼의 사상 첫 미국 골프 제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동양인으로는 세번째로 PGA 무대 정복이라는 의미도 있다. 박세리, 김미현의 여자프로 석권에 이은 경사에 국민들은 환호를 보낸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은 세계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을만 했다. 여러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번번이 스코어를 지켜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도 흔들리지 않은 퍼팅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없이 퍼트를 성공시켰다. 4라운드 8번홀 벙커샷에 이은 파퍼트나 12번, 14번홀에서 보기위기를 탈출한 것도 정교한 퍼트때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최경주의 승전보는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무슨 무슨 게이트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청량제다.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줄 계기에 대한 기대도 있다. 끊임없는 도전은 결국 성취할 수밖에 없다는 부동(不動)의 원칙도 새삼 일깨워 준다. 무엇을 개척하려는 인간에게 미래가 항상 열려 있는 것 아닌가.
이번 우승이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의 촉매제로도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 그만큼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에 보탬이 될 것이다. 국가의 이미지 제고는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에 최경주 우승은 더욱 반갑다.
특히 운동선수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좋은 기록을 세우는 관건이다. 지금과 같은 훈련 등으로 우승행진이 이어주기를 바란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을 뛰어넘은 최경주의 큰 성취에 거듭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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