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환원 앞두고 차판매 폭주

오는 7월 승용차 특소세 환원을 앞두고 자동차 내수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5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5만2천40대로 지난 97년 8월(15만2천940대) 이후 4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15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내수판매 실적은 또 지난해 4월의 12만7천337대보다 19.4%, 지난 3월의14만1천190대보다 7.7% 늘어난 것.

이처럼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저금리, 경기상승에 따른 소비심리회복, 특소세 환원 임박 등의 요인으로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인기차종은 계약물량이 3개월치 이상 밀려 있는 실정이어서 특소세가 환원되는 7월 이전까지 내수시장은 더 팽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출도 15만8천277대로 지난해 4월(14만7천610대)보다 7.2%, 3월(14만9천991대)보다 5.5% 각각 늘었다.

이처럼 내수판매 증가에 힘입어 4월 전체 판매는 지난해 4월보다 12.9%, 3월보다는 6.6% 늘어난 31만317대를 기록, 지난 2000년 8월(31만9천899대) 이후 최대치에달했다.

한편 1~4월 누계 판매는 내수판매가 53만4천69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4% 급증했으나 수출은 56만8천420대로 1.9% 감소, 전체적으로 7.7% 늘어난 110만3천11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7만3천278대, 수출 8만3천770대 등 15만7천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보다 11.9%, 지난 3월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내수판매는 지난 96년12월 이후 월간 최대. 1~4월 총판매는 55만9천814대로 지난해보다 8.9% 늘었다.

기아차는 9만2천583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보다 18.8%, 3월보다 16.5% 신장세를 기록했다. 1~4월 판매는 30만9천256대로 2.5% 증가했다. RV 판매가 급증했고 수출도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대우차는 3만7천802대를 팔아 지난해 4월보다 8.4%, 3월보다 2.7% 각각 줄었다. 누계판매도 14만7천500대로 0.6% 감소했다.

쌍용차는 1만4천184대로 지난해 4월보다 35.6% 급증했으나 3월보다는 3.4% 감소했다. 누계판매는 5만3천90대로 24.3%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4월 판매대수가 8천700대로 지난해보다 73.6%, 3월보다 2.1% 늘었고 누계 판매도 3만3천452대로 95.8% 증가했다.

차종별 판매대수(내수 기준)는 뉴EF쏘나타가 1만22대로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고 포터 9천377대, 쏘렌토 9천165대, 아반떼XD 8천925대, SM5 8천690대, 뉴봉고프런티어 8천47대,스타렉스 7천510대, 그랜저XG 6천452대, 카니발 6천218대, 싼타페 5천365대, 카렌스 5천52대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