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샌드위치 노인' 많다-자식들은 어려운 살림..경로수급에서 제외

저소득 계층으로 인정받지 못해 정부로부터 경로혜택에서 제외되고 자식들의 부양도 받기 힘든 소위 '샌드위치 노인층'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끼리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노인사회에서도 소외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부대책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5만7천여명. 이중 저소득 계층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대상 노인은 1만1천여명이다.

수급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노인들중 '샌드위치' 노인계층은 전체 노인의 5분의1선인 2만,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 경우 복지회관, 기초생활 수급자가 기거하는 생활시설, 재가복지시설 등 노인대상 프로그램 및 시설이 있지만 전체 노인인구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샌드위치 노인들의 경우 돈이 궁해 유료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고, 시나 각 구.군청에서 운영하는 경로당, 복지회관 등에도 접근이 안된다는 것.이들 샌드위치 노인들은 '전직이 무엇이냐' '재산은 어느정도냐' '자식들이 무엇을 하느냐' 등에 따라 형성되는 끼리 문화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해 공원, 신천둔치 등을 배회하는 형편이다.

시내 한 노인시설 관계자는 "복지시설 노인프로그램 경우 수용인원이 제한돼 있고 기존 회원들이 계속 프로그램에 참여, 새로운 노인들이 들어오기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국장은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식과 정부의 지원으로부터 가려진 노인이 많다"며 "소외된 이들 노인들을 노인사회안으로 포용하기 위해 정부지원과 함께 노인간의 따뜻한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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