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노무현 대선후보- 한화갑 대표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노 후보도 당내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당내 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노 후보는 6일 저녁 당소속 재경, 정무위 의원들과 첫 정책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7일 오전 법사,국방,교육위 소속의원들과도 조찬을 함께 했다. 노 후보는 14일로 예정된 관훈토론회까지 당소속 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지면서 얼굴을 익힐 예정이다. 9일은 박병윤 정책위의장 등 당 정책팀과 정책토론을 할 계획이다.
사실 노 후보는 역대 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당내기반이 취약한 후보다. 대권-당권이 분리되면서 당권이 없는데다 대선후보경선이 시작될 때까지 지지의원이 천정배 의원밖에 없을 정도로 당내 지지세력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노 후보가 당선되자 당내에서는 "노 후보와 밥한끼 먹은 적이 없다"는 지적이 일었고 이에 노 후보측이 소속의원들과의 자리를 서둘러 마련한 것이다.
노 후보는 6일 저녁 열린 서울시장 후보인 김민석 의원 후원회에도 참석했고 7일 낮 원주에서 열린 강원도지사 후보 추대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당내행사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저녁 열린 재경.정무위 소속의원들과의 모임에서 노 후보는 "당의 실세들이 다 모였다"며 친밀감을 표시했고 "시장경제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급진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경제회복의 착근을 위해서는 "예보채 차환발행문제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노 후보의 관심을 촉구했고 장기적인 정책마련도 함께 건의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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