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L 한국인 선수들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마무리 투수 김병현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부상을 털고 에이스로 복귀할 채비를 갖췄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와 마이너리그의 기대주 최희섭도 '빅 리거'의 꿈을 다지고 있다.

개막전 출전 이후 허벅지 근육 부상에 시달리던 박찬호(29)가 '특별보호대상'에서 제외,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19일 복귀가 유력해졌다.

박찬호는 5일 60개의 공을 던지는 불펜 피칭을 소화했으며 7일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짜리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한다. 구단은 피칭 결과를 보고 복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가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닥터 K' 김병현(23)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구로 그의 위상을 확실히 하고 있다. 김병현은 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이날 쾌투로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고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에 나서며 방어율을 0.53으로 떨어뜨렸다.

보스턴의 김선우(25)는 5일 템파베이와의 경기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두면서 팀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SF볼 등 신무기를 장착하면서 뛰어난 실전 투구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래디 리틀 감독의 신임도 두터워 메이저리그 롱런이 가능해지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를 꿈꾸는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커브스 최희섭(23)도 장미빛 미래가 보인다.

1루수인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의 주전 1루수 프레디 맥그리프가 부진을 보임에 따라 메이저리그 승격이 점쳐지고 있으며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아메리칸 리그 팀들과의 인터리그에 대비, 대타 요원 1순위로 꼽히고 있어 6월 이후 메이저리그 승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팀내에서 홈런 6개로 선두를 기록, 뛰어난 장타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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