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 위탁판매 016단말기 "고장잦다" 소비자 불만

KT가 위탁판매하고 있는 016 휴대폰의 단말기 불량과 사후 서비스 미흡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동에 사는 김모씨(42.여)는 지난해 10월 KT 직원을 통해 '016'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했으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단말기가 고장나 몇차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했지만 여전히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씨는 또 자신의 소개로 같은 기종의 KT 016 휴대폰을 구입한 다른 4명 역시 단말기 불량으로 인해 똑같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서비스센터 직원조차 단말기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지만, 휴대폰 제조회사인 ㅎ전자나 판매한 KT 어느쪽에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소비자만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특정 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KT대구본부는 지난해 각각 6천700대와 4천500대를 판매한 ㅇ전자 및 ㅎ전자의 휴대폰 단말기 판매량을 올해 각각 1천500대와 500대로 크게 줄였다.

KT대구본부 관계자는 "휴대폰 단말기의 사후 서비스는 해당 제조업체에 책임이 있으나 KT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90여만명의 '016' 휴대폰 사용자 중 KT의 위탁판매로 구입한 가입자는 17만여명에 이른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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