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읽는 책들을 보노라면 우리의 독창적인 창작물은 빈약하고 외국 동화의 번역물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한국계 미국 동화작가 린다 슈 박이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 상을 받기도 했다. 그후 그의 작품은 영미권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랐다. 지금도 수많은 나라가 그 책의 출판권을 따내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실정이다.
부커상과 함께 영국문학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휘트브레드상을 올해 받은 사람은 동화작가 필립 풀먼이다. 30년 이래 이 상을 아동문학가가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제는 세계인들이 아동문학에 대해 그 수준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아울러 아동문학이 자국의 문화를 위해 그리고 세계의 독자를 위해 양적, 질적 확장을 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동화를 읽으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상을 배우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꿔야 할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뛰어난 창작동화를 많이 제공해야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따라서 전국 주요대학에 아동문학과를 개설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60여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서조차 아동문학 강좌는 한 두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학관계자, 교육당국자, 문학작가들 모두 한번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유지영(포항시 환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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