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한화갑 대표체제 "갈피 못잡는다"

6일 박상천 최고위원이 참석하면서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는 정상을 찾았지만 한화갑 대표의 집단지도체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2석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안은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고, 이날 추대한 19명의 상임고문 가운데 이인제 의원, 김중권 전 고문 등은 수락 거부 입장을 밝히는 등 경선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아직 당으로부터 공식통보받은 바 없지만 경선후보 사퇴 당시 밝혔듯이 백의종군하겠다는 이 의원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당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논란이 일면서 지난주 상임고문과 지구당위원장 등 당직을 모두 사퇴한 김중권 전 고문도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상임고문직을) 받고말고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상임고문직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대표측에 대한 김 전 고문의 불쾌감은 여전한 듯했다. 김 전 고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어떠한 당직도 맡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상임고문에는 당 대표를 지냈거나 대선후보, 당에 공헌이 많은 당의 원로라는 기준에 따라 이 의원과 김 전 고문, 김영배 전 대행, 김운용 의원, 장태완 의원 등 19명이 추대됐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과정에서의 금전살포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정면돌파 없이는 정치개혁은 없다"며 한 대표 중심의 당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집단지도체제라는 실험에 들어갔다"면서 "앞으로 모든 현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적절하게 대표를 견제하겠다는 뜻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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