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년체전 지역 선수단 목표

'대구 3위 지키기, 경북 한자릿수 진입(9위)'.11~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대구·경북선수단의 목표(예상 성적)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81회 전국체전에서 대구가 7위, 경북이 12위를 한데서 알 수 있듯이 사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에서도 도시 집중화(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90년대 후반부터 경북은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 대구에 밀리기 시작, 이제 추격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경북은 그러나 조만간 대구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올해 체육 예산을 두배로 증액, 각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한 경북체육회로서는 이번 소년체전이 11월 전국체전에 앞서 명예를 회복하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경북체육회 조창현 사무처장은 "농촌지역이 많아 선수 육성에 어려움이 많지만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장·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해 부산 대회에서 13위를 했지만 올해 한자릿수로 진입하고 내년에는 중위권으로 올라서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은 이번 체전에 지난해보다 31명이 많은 1천20명(임원 288명, 선수 732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20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32개를 노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육상(금 10개)을 바탕으로 3위를 한 대구는 올해 성적이 4, 5위로 내려갈 전망이지만 비교적 여유가 있다. 99년 4위, 2000년 7위(이상 비공식 집계)를 한 후 체전성적이 공식 발표된 지난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체육회 이원팔 사무처장〈사진 오른쪽〉은 "올해는 육상과 수영의 전력이 예년만 못하지만 레슬링, 씨름, 태권도, 유도 등 투기는 여전히 강세가 예상된다"며 "소년체전이 전국체전의 밑바탕이 되는 만큼 선수 육성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천15명(임원 252명, 선수 763명)이 출전하는 대구는 금 31개, 은 18개, 동 42개를 기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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