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사령탑 중 4분의 1인 8명이 모국을 떠나 외국팀을 이끌고 있다.이 가운데 프랑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세네갈의 브뤼노 메추, 독일과 함께 E조에 든 카메룬의 빈프리트 셰퍼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모국 대표팀과 일전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본선 5회 연속 출전에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업고 있는 한국의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출생으로 선수 때보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꽃을 피운 축구인이다.
87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감독에 취임, 이듬해인 88년 네덜란드 국내 리그와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차지했고 95년에는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 올라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을 5대0으로 대파했고 팀을 4위에 올려놓았다.
프랑스 출신의 트루시에 감독 역시 선수 때보다는 지도자로서 성공한 케이스다.28세에 지도자가 된 트루시에는 89년 이후 아프리카 6개국에서 프로 및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에 출전했다.
중국의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유고 출생이지만 멕시코 국적을 갖고 있으며 5개국의 대표팀을 차례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86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90년 코스타리카, 94년 미국, 98년 나이지리아 사령탑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다.
잉글랜드의 스웨덴 출신 에릭손 감독은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축구종주국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는데 유럽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독일을 5대1로 대파, 잉글랜드 축구 '재건'의 선봉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대표팀 로베로 파울로 말디니의 아버지이기도 한 파라과이 말디니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82년 스페인월드컵에 코치로 활약, 이탈리아 우승에 한 몫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