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4K 지고 18K 뜬다

'순금시대가 간다'.

최근들어 전통적으로 사랑받던 순금(24K)보다 18K, 14K 등 준보석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순금을 취급하는 귀금속 전문점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반면 준보석전문점은 급증하는 등 귀금속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서 영업중인 귀금속전문점은 800여곳으로 97년말 1천200여곳에서400개 업소나 줄었다.

반면 준보석전문점은 대구시 중구 동성로 주변에만 5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7년 IMF가 불어닥치면서 금을'재산가치'로 여기는 인식이 엷어진데다 값싸게 예물을 준비하거나 액세서리용으로 만족하는 실속파 신세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값이 싼 준보석류를 선호하는 신세대 경향에 맞춘 준보석전문점 프랜차이즈 창업열풍도 일반 귀금속점의 쇠락을 재촉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대형패션몰의 공세로 의류전문 로드숍들이 준보석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 준보석전문점이 이미 '과포화상태'에접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무웅(63) 귀금속판매업중앙회 대구지부 사무국장은 "비싼데다 다양한 모양으로 가공이 힘들어 순금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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