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최규선씨의 육성테이프 파문이 터져나오자 전전긍긍하고 있다.여도 야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에 서 있는 민주당은 노무현-한화갑 체제가 채 정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일 악재가 터져나오자그 흔한 '철저수사 촉구'논평도 내지 않았다.
최씨의 일부 테이프에서 언급된 사안에 대해 한화갑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은 개별적으로 '최씨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부인했을 뿐이다.당 관계자들도 "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며 최씨의 일방적 주장인 만큼 논평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제 2, 3의 돌출사건이 터져 나오거나 이번 녹음테이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지금까지의 비선중심의 권력 운용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공감을 표시하는 자성 분위기도 적지않다.민주당의 어정쩡한 입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탈당함에 따라 민주당이 최씨의 테이프폭로 파문에서 어느 정도 비껴나있다는 판단때문이다.권력형 비리의혹의 목표가 김 대통령의 세아들 등 청와대와 주변인사들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 "야당이 옛날방식의 정치공세로 정치질서를 흐리게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치정상화에 노력하고 사건해결의 진행을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과도 연결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다소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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