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시 허핑(和平)구의 미국 총영사관에 9일 오전 9시 5분께 탈북자 1명이 또 진입했다.평양 출신으로 알려진 최광철(21.가명)씨는 이날 비자를 받기 위해 줄서 있던 중국인 30여명 틈에 끼어있다
갑자기 달려나와 2m 높이의 미 영사관 담을 넘어 영내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최씨는 난민 지위 인정과 미국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송용범(38), 정범철(36)씨 등 탈북자 2명이 담을 넘어 현지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장길수(18)군의 친척 5명은 8일 오후 2시께 인접한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갔다 15분만에 중국 인민무장경찰에 체포돼 '자유행'의 꿈이 일단 좌절됐다.
특히 김광철(28)씨와 동생 성국(26)씨 등 길수군의 남자 친척 2명은 일본 총영사관내 비자 신청창구 대합실까지 들어섰으나 곧 이어 들이닥친 중국 인민무장경찰에게 체포돼 영사관 입구의 중국 초소에 구금됐다.이에 따라 탈북 난민의 인권 보호에 소극 대응한 현지 일본공관측 자세와 중국경비 당국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과 중.일 양측의 책임 공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는 9일 장길수군 친척 5명이 본인들의 희망대로 자유스럽게 행선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중국측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중 양국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과 푸 잉(傅 螢) 중국 외교부 아태국장간 연례회의에서 탈북자 처리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선양 주재 미국 영사관에 1명의 탈북자가 다시 진입했다는 소식의 확인에 나서는 한편 전날 미국 영사관에 진입한 2명의 제3국 추방을 통한 자유행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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