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년비해 잦은 봄비 노점상 울상

올 봄들어 비오는 날이 예년에 비해 늘어나면서 노점상, 막노동꾼 등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영세민들의 삶이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9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 비가 온날은 4일. 지난해 5월 한달동안의 강우일이 총 7일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벌써 절반을 넘은 셈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지나는 기압계의 영향으로 비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3월과 4월에도 모두 13일간 비가 내려 지난해보다 3일정도 많은 강우일을 기록했다.

또 올 봄에 내린 비는 지난해보다 강우량 자체도 많다. 이달들어 4일간 내린 비의 강우량은 78㎜로 지난해 5월 한달동안의 강우량 61.1㎜보다 약17㎜나 많다.

3, 4월도 50.5㎜, 72.5㎜를 기록, 지난해 3, 4월 강우량 25.1㎜의 5배에 달하고 있다.이에 따라 비가 올 경우 일을 하지 못하는 노점상, 막노동꾼 등 도시 영세민들은 "경기가 나빠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비마저 잦다"는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산불의 경우 지난해 3월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총 95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48건에 그쳐 잦은 비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한편 기상청은 월드컵 기간인 6월 중순과 하순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활동이 활발해져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으며 2, 3차례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것.

하지만 5월 상순 많은 비를 뿌린 것과 달리 중순 이후에는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서 맑은 하늘을 보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시적으로 기온이 상승해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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